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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의 흐름을 함께 타는 것 HIT Essay 2018-06-27 14:37:37


     

     



    세상에서 가장 간사하고 유동적인 것을 두고 사람 마음이라고 한다. 그리고 잠시 그 마음이 마주보는 것을 연애라고, 나아가 사랑이라고 한다. 여전히 흔들리고 치인다. 묵직히 마주보고 있음에도 여전히 가벼운 바람들이 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본다는 믿음으로, 그리고 마주보고 싶다는 소망으로, 나의 가장 흔들리기 쉬운 마음을 가장 단단한 것인 양 하는 것이다. 건강한 감각을 가졌기에 살랑이는 바람이 불면 살결에 닿음 정도는 느낀다. 그러나 몸이 비틀대거나 휘청거려 방향이 틀어지는 일은 없다.

    마음을 걸어 잠그지 말기를 바란다. 통풍이 안 되는 마음은 바람 불 때 견디기 힘드니까. 서로의 마음의 통풍을 이해하고 돕는 것 또한 사랑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일었던 작은 흔들림 들을 응시하고 나의 묵직함을 더해주는 일. 서로가 완전하지 않아도 온전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순간의 마음을 떠나 시간의 흐름을 함께 타는 것이다. 흐름 속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무 것도 틀린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앞에 닥친 일, 사건들을 해결하려 방법을 찾듯이 마음을 돌봐야 한다. 예상치 못한 사소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이전의 행동들을 모두 멈추거나 일상을 무화 하지는 않는다. 순간을 넘어서 시간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일은 일순간의 감정뿐만이 아니라 노력이고 행동이며 그게 상대에 대한 정성으로 비춘다

    맑음에 대하여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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