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셀린의, 셀린에 의한, 셀린을 위한 기괴한 소설
잇다 프로젝트의 총서 ‘괄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루이-페르디낭 셀린의 소설 『Y 교수와의 대담 』. 루이-페르디낭 셀린은 알베르 카뮈, 마르셀 프루스트와 어깨를 견주는, 현재까지도 꾸준한 독자층을 갖고 있는 20세기 프랑스 작가 중 하나이며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신랄하게 현실을 비판함으로써 당시 프랑스 문단에 큰 충격을 준 작가다.
이 책은 자신이 자신을 인터뷰하는 소설이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루이-페르디낭 셀린 그 자신이기도 한 화자는 한 공원에서 자신의 인터뷰어인 Y 교수 즉 레제다 대령을 만난다. 그리고 둘은 갈리마르의 집까지 가는 내내 이야기를 나눈다. 기괴하고, 엉뚱하고, 반쯤 미친 것 같게도 보이는 이 이야기는 자신을 그대로 나타내는, 셀린의, 셀린에 의한, 셀린을 위한 소설이다.
저자 소개
루이-페르디낭 셀린
저자 루이-페르디낭 셀린Louis-Ferdinand Celine는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알베르 카뮈, 마르셀 프루스트와 더불어 현재까지도 꾸준한 독자층을 갖고 있는 20세기 프랑스 작가 중 하나다.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신랄하게 현실을 비판함으로써 당시 프랑스 문단에 큰 충격을 준 작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공연히 표명된 그의 반유대주의 탓에 2차세계대전 후에는 문단과 강단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기도 했다. 셀린은 1894년 5월 27일 파리 교외의 쿠르브부아에서 태어난다. 본명은 루이-페르디낭 데투슈(Louis Ferdinand Destouches)이다. 1932년 어머니의 성에서 따온 셀린이란 필명으로 민족주의와 식민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는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을 발표한다. 이 소설로 르노도상을 수상한다. 1936년 자본주의를 공격한 두 번째 소설 《외상 죽음》을 발표하고 같은 해 러시아 여행을 다녀와 공산주의 체제를 낱낱이 비판한 《내 탓이오(Mea Culpa)》를 발표한다. 프랑스가 해방된 뒤 대독 부역자로 단죄를 받아 덴마크에서 감옥에 갇힌다. 형기를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와 집필을 계속하는데 이때 《Y 교수와의 대담》, 《이 선에서 저 선으로》 등을 발표한다. 자신이 마주한 모든 주의에 대해 비판을 이어나가던 셀린은 마지막 작품 《리고동》을 탈고하고 1961년 7월 1일 사망한다.
역자 : 이주환
역자 이주환은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에서 〈셀린(C?line)의 《밤 끝으로의 여행(Voyage au bout de la nuit)》 연구: 죽음의 언어와 주체성의 탐색〉이란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간기(戰間期) 문학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현재 공군사관학교 프랑스어 교관으로 재직하고 있다.